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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만난 사람)대전 중구 ‘지성에 숯돌 강영환 평론가’를 만나다

2020-09-28

매일이다시피 일기를 쓰듯 사회 전반적인 현상을 시사평론이란 그릇에 오롯이 담아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주는 대전 중구 ‘지성에 숯돌 강영환 평론가’를 안지는 몇 년 되었다.

대전 중구에 사는 같은 작가로서 맛깔스럽게 그려내는 칼럼을 통하여 만나고, 어떤 모임의 먼 발치에서 술잔으로, 악기 드럼과 음악을 좋아하며 다양한 문화예술을 추구하는 강영환 평론가를 엊그제 드디어 만났다.

평소 좋아하는 대전 둔산의 신동훈 아우의 주선으로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와 대전중구문인협회, 중도문인협회를 통하여 작품으로 조우하며 비로소 술좌석에서 마주 앉았다.

소탈한 성품에 소박한 휴머니즘(Humanism)의 인간학으로 가까이 하고 싶은 강영환 작가. 그를 가까이 하기 위하여 그의 저서『천상의 여인과의 약속』이라는 제하의 책을 펼쳤다. ‘하늘로 먼저 떠난 아내에게 보내는 어느 젊은 작가의 이야기’라는 부제로 출간한 책에는 서울대학교, 제일기획, 벤치기업, 청와대, 국무총리실을 거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속에서 풍부한 지식의 파노라마로 풀어내는 그의 필치를 맛볼 수 있었다.

 우리는 주변에 아는 게 많은 사람을 ‘안다박사’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를 꿰어찬 해박한 지식과 예리한 분석력, 직관의 합리적인 문장의 레토릭(Rhetoric). 이런 강영환 평론가의 지식을 총칭하여 그를 대전 중구의 ‘안다박사, 지성에 숯돌’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으리라.

 특히 선친께서는 당대 최고의 국립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셨으며 가슴 따뜻한 대전 중구 선화동 날맹이 선비중에 선비였다. 선친은 지금도 이 지역의 많은 후학들이 존경하는 올곧은 선비 국어국문학자이셨다.

 선친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글을 알고리즘(Algorithm)형식으로 풀어내는 솜씨의 수사학(修辭學)이 만만치 않다. 사회를 보는 고루한 시선과 너른 세상을 헤쳐나가는 강영환 평론가의 유유한 필치는 우리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머문 사회 주요보직이 그를 큰 사람으로 키웠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1966년 대전 중구 선화동 날맹이에서 태어난 그는 중앙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보문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뜻한바 있어 서울로 유학하여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대전대학교 행정대학원 박사과정 졸업하였다. 대학을 졸업 후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전자조달지원센터본부장, 대진대학교 특임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 12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그를 키워준 자양분의 고장 대전 중구 선화동 날맹이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발전을 위하여 오늘도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


강영환 평론가의 력작(力作)으로 평가되는『천상의 여인과의 약속』책 뒤에는 인문학의 명사로 손꼽히는 전 한양대학교 이영작 석좌교수를 비롯하여 삼성전자 이기태 부회장, 이정현 전 국회의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장관, 박민식 국회의원 등이 추천의 글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21세기 불확실성시대를 사는 우리는 늘 고독하다. 그러나 우리는 잘못알고 마치 고독하지 않는 듯이 행동한다. 그것이 전부이다. 살아있는 존재가 아닌 살아가는 존재로써의 자리는 절실하게 인식하는 사람은 고독과 니힐(Nihil)의 늪에서 어떤 구원자를 갈망하면서도 또한 그 신을 부정하려는 면이 있다.

 19세기 실존주의(實存主義)를 주장했던 철학자 ‘키르케고르’와 ‘니체’는 인간의 근원적 불안과 고독위기 의식을 깨우쳐 주었지만 거기에 대응한 처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인간은 결코 목적을 쫒아 행동하는 사색인일 뿐 필요는 있을지언정 결코 노예의 도구가 아니라는 자각 때문에 우리는 고독해질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아침 저녁으로 흐르는 바람같은 세월속에서 사람이나 사물은 끝없이 형성되고 변하는 것이다. 선입견을 벗어나 맑고 까독하고 열린 눈으로 생기가 돌 것이다. 내 눈이 열리면 그 눈으로 보는 세상도 열리는 법이니까.

 또한 우리에게 허무는 인생의 콤마 일수는 있어도 절망의 수렁일 수 는 없다. 진통의 과정일 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누구나 한 두 번은 염세적인 허무와 절망감을 체험한다. 스스로가 쌓은 아집의 성에 갇혀 까닭없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외로워하며 때로는 지구의 마지막까지 떠밀려 나온 듯한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엎드림이 오랜 새는 나는 것이 반드시 높고, 먼저 핀 꽃은 지는 것 또한 빠르리로다. 이를 알진데 발 잘못 디딜 근심이 없을 것이요. 조급한 마음 또한 사라지리라!

옛말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했던가! 소슬한 가을바람 이는 9월 독서의 달에 강영환 평론가의『천상의 여인과의 약속』책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천상의 여인과의 약속』아포리즘(Aphorism)

 아빠 친구랑 가족 얘기했는데 난 내가 되게 행복한 가정이 있단 걸 많이 느꼈어. 그동안 안 좋았던 거 미안해. 되게 우리 집안에 감사하게 생각해. 이 친구 진짜 좋은 친구네. 내가 행복하단 걸 알게 해줬어.

- 딸이 카톡으로 아빠에게 보낸 편지(2013.8.11.)


당신은 나비


그 파아란

노을을 쓴

당신은

내 마음을

앗아간

나비


수 많은 별을

한없이 헤매도

끊임없이

허울쳐 가는

내 마음을

앗아간

당신은 나비

- 강영한 선친께서 어머니 김정숙 여사에게 쓴 시 ‘당신은 나비’ 전문 (1958.9.15) 어머니는 대전여고 졸업 후 한국은행에 근무했던 당대의 才媛이셨다)

인터넷뉴스 대전24.com 이규일 기자

cybersig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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